차동기어 필요 없는 전기차 모터 개발

Post date: Aug 16, 2010 2:21:59 AM

전자신문 | 입력 2010.04.08 18:03 | 수정 2010.04.08 18:04

 

전기차에서 좌우바퀴의 회전차를 조정하는 차동기어가 필요 없게 만드는 신개념 구동모터가 등장했다.

김포에 있는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에스아이엠(대표 박석규)은 전기모터에서 구동축을 돌리는 외부 코일(스테이터)이 반대방향으로 회전하는 역회전 모터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일반 모터는 코일부위가 항시 고정되어 있지만 역회전 모터는 구동축을 둘러싼 스테이터가 화장실 벽의 두루마리 휴지심처럼 빙글빙글 돌아가는 구조다. 전류를 가하면 안쪽과 바깥의 금속실린더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회전하게 된다. 한쪽 실린더가 늦게 돌면 나머지 실린더는 다른 방향으로 더 빨리 돌기 시작한다. 역회전 모터의 독특한 구조를 전기차 구동에 적용하면 차동기어가 필요없어 진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차동기어는 자동차가 코너에 진입할 때 안쪽 바퀴보다 바깥쪽 바퀴가 빨리 돌도록 좌우 바퀴의 회전수를 조정해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 차동기어가 없으면 자동차는 회전차를 보상받지 못해서 바깥쪽 바퀴가 끌리고 코너링이 불안해지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역회전 모터는 좌우 회전축이 도는 속도의 합이 항시 일정하기 때문에 전기차에 무거운 차동기어가 없어도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하게 해준다. 실제로 전기차에 역회전 모터가 채택되면 중량감소, 원가절감에 뚜렷한 효과가 예상된다. 두개의 실린더가 반대로 회전하면서 내부공기를 순환시켜 냉각효과도 훨씬 뛰어나다. 에스아이엠은 역회전 모터의 신뢰성과 기능을 더욱 개선시켜 올해 안에 전기차 업체에 납품할 계획이다.

박석규 사장은 "중장비 부품 외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전기차에 적합한 신개념 모터를 직접 개발하게 됐다"며 "구동축과 스테이터가 같이 회전하는 모터기술은 세계 최초이며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