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전기차 개발의 중요성, 세계 시장에서 국내 전기차 시장의 현주소,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

 

지난 4월1일부터 개최된 서울모터쇼(킨텍스)의 화두는 전기차 였다.  대부분의 자동차OEM사들은 앞다투어 전기차를 출품하여 친환경 차량에 대한 기술 및 시장선점을 위해 경주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신차에 전기차를 중요한 라인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산업적으로도 국내 자동차 산업은 그동안 많은 기술개발과 노력을 통해 세계 수위를 다투고 있으며, 생산능력으로는 이미 세계 5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전기차를 바라보는 시각은 글로벌 기업들과는 그 시각차이가 분명하다.

일반적으로 전기차가 이렇게 주목을 받게 된 것은 고유가에 환경문제를 해결하고자 전기차를 대안 탄생시켰다는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언론지상에서도 이러한 환경과 유가문제를 주류로 다루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는 산업적 시각에서 바라보게되면, 그렇게 한가로운 시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미, 각국은 전기차 시장의 선점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발표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에서는 2015년까지 100만대의 EV/PHEV 보급 및 최대 7,500달러의 구매 보조금 지급을 발표했으며, 프랑스는 2010년까지 무공해 차 및 관련 부품 생산업체에 연 2,000만 유로 지원, 독일은 2011년까지 배터리 등 기술개발을 위해 정부에서 5억 유로 지원 등 유럽의 움직임도 활발하여 정부의 정책적 지원 및 인프라 구축 등으로 기업의 참여를 늘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일본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중국도 향후 10년간 약 17조원이하는 예산을 투자하여 전기차 개발 및 보급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해외의 고급차 회사인 BMW, 벤츠, 롤스로이스 등도 연내 고객을 상대로 시장조사를 진행 후 양산 시점을 저울질 할 계획으로 밝혔다.

 

이에반해, 우리나라는 2020년까지 전기차 4대 강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산업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실은 그 기대에 못 미치고 있으며, 오히려, 대기업 완성차 중심의 정부정책으로 인해 중소전기차 업계는 역차별을 받고 있어 전기차 산업에 대한 공정경쟁의 의지가  의심받고 있다.  

 

전기차는 이미, 무한경쟁의 시대에 진입했으나, 관심부족 및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경쟁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기차 차체에 대한 가격부담,  정부의 지원, 표준 및 충전시스템 구축 등의 풀어야 할 문제가 많으나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신산업이다.

 

이에, 정부차원의 충전인프라 구축과 다양한 차종에 대한 차별없는 보급지원정책의 추진을 통한 전기차 산업활성화 정책의 수립 및 추진이 필수적이며, 또한, 민간 사업자의 경우 전기차 기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 및 적용을 통한 시장 선점노력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그동안 전기차는 비싼가격으로 인해 판매에 제약을 받아왔으나 이는 차 가격의 45% 이상이 배터리 가격인 이유로 소비자에게 구매 부담으로 다가왔다. 이에 배터리 교환방식 등의 기술개발 및 적용을 통해 배터리와 차체를 분리유통하여, 전기차 가격과 배터리 이용료를 합리적으로 제시해야 할 것이다.

 

이젠 전기차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중국이라는 거대강국이 이미, 시발점에서 앞서 달려가고 있고, 미국과 일본, 유럽이 뒤를 쫃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한국은 시작선에서 신발끈을 묶고 있다는 것이 우려스러울 뿐이다.

 

아시아투데이 2011. 4. 6 일자 게제

전기자동차 등장의 파급효과와 청정도시 제주도

20101101-전기자동차의 등장과 파급효과와 청정도시 제주도- 제주도 관보 게제.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