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준중형 전기차 국책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

Post date: May 31, 2011 10:53:08 AM

정부지원만 700억..민간 펀드 투입시 1000억원 이상

2014년까지 3년 동안 개발..아반떼급 준중형 전기차 만든다

입력시간 :2011.05.31 13:3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현대자동차(005380)가 르노삼성, 한국GM, 쌍용차를 제치고 국산 준중형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를 거머줬다.

지식경제부와 지경부 R&D 전략기획단은 31일 '차세대 전기차 기반 그린수송시스템' 사업자에 대한 심사 결과, 현대차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7일 심사위원회 심사결과 정해졌으며, 평가 결과에 대한 다른 기업의 이의신청이 없을 경우 최종 확정된다.

이 프로젝트는 정부지원금만 700억원, 민간 펀드 투입시 1000억원 이상되는 대형 프로젝트. 현대차 뿐 아니라 르노삼성, 한국GM, 쌍용차도 관심을 갖고 지원서를 낸 바 있다.

지경부 자동차조선과 관계자는 "현대차가 심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단 관계자는 "현대차는 아반떼급 준중형 전기차 개발외에도 부품 개발 등 6개 세부 프로젝트의 총괄사업자로 선정됐다"면서 "에너지의 그린화 추세와 석유자원의 의존도를 줄이는 데 이 프로젝트가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소형 고속 전기차인 '블루온'을 개발했지만, 르노삼성의 'SM3 Z.E'나 GM의 전기차 '볼트'에 비해 크기도 작고 성능도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블루온'은 기아 모닝급으로, 작년에 시범운행을 시작한 뒤 올 상반기 250대 정도 정부기관 쪽에 납품되고 기아차는 CUV 전기차(준중형)를 올 12월이나 내년 1월 2000대 정도 납품할 계획이나, 현대기아차는 전기차에 있어 본격적인 성숙기를 맞이하진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지경부 프로젝트에 선정됨으로써, 부품개발에 집중하면서 2014년이후 전기차를 본격 양산하겠다는 현대·기아차의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