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로 재탄생 시키고픈 차 -시트로엥 2CV

Post date: Sep 12, 2012 2:31:09 PM

▶시트로엥 2CV 6..

2CV는 트락숀 아방과 함께 시트로엥의 대표모델로 1948년부터 1990년까지 42년간 875만대가 생산됐다.

프랑스에서 1988년까지 생산됐고 마지막 2년간은 포르투갈에서 생산됐다.

이 차는 생산되기 훨씬 전인 1935년부터 개발이 시작됐다. 당시 시트로엥을 소유한 피에르 미쉐린은

농촌사회 저속득층을 겨냥한 자동차를 만들 생각이었다. 일종의 국민차인 셈이다. 당시 제시했던 기준은

“네 명이 타고 50kg의 짐을 싣고 바구니에 담긴 계란이 깨지지 않게 시속 60km가지 달릴 수 있을 것” 등이었다.

‘우산 아래 바퀴 네 개’라는 말이 이 차의 속성을 잘 말해준다.

히틀러가 포르쉐 박사에게 국민차를 만들 것을 지시하면서 내건 조건, “성인 2명과 어린이 3명 즉 한 가족이

탈 수 있고 동절기에도 엔진이 얼지 않고, 1리터의 연료로 14.5 킬로미터를 달리고 자동차 가격은 1000 마르크

(약 85만원)를 넘지않아야 한다” 는 것과 비교되는 조건이다.

피에르 미쉘린의 죽음, 전쟁 등으로 지연된 이 계획은 드디어 1948년 파리 모터쇼에서 빛을 발한다.

세계 최초로 4단 변속기를 장착한 2CV는 틀을 벗어난 디자인에 앞선 기술을 적용한 차로 평가받으며

인기몰이를 시작한다. 저렴한 가격, 단순한 구조, 오프로드에서도 잘 달릴 수 있다는 점 등에 프랑스 농부들은

말과 수레를 버리고 2CV를 몰기 시작한다. 농부들이 가장 좋게 평가한 것은 이 차의 서스펜션이었다.

타이로드 길이를 조정해 차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농촌의 울퉁불퉁한 길을 “바구니에 담긴 계란을

깨트리지 않고” 달릴 수 있었던 것.

4도어 세단으로 시작한 2CV는 이후 2도어 밴, 2도어 쿠페 등으로 보디 타입을 늘리며 90년까지 장수를 누린다.

구동방식도 앞바퀴굴림 모델과 사륜구동모델이 있었다.

375cc, 9마력 공랭식 엔진은 이후 425cc 12마력, 435cc 18마력, 602cc 29마력 엔진으로 진화한다.

한창 인기를 끌 때에는 5년치 물량을 주문받아 신차보다 중고차 가격이 더 비싼 시절도 있었다. 1981년에

개봉한 영화 007 시리즈의 ‘포 유어 아이스 온리’에서는 제임스 본드가 2CV를 몰고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독일의 국민차 폭스바겐 비틀에 맞서는 프랑스 국민차로 시트로에 2CV는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42년간의

장수를 누리다가 1990년 단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