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中 전기차 지원 ‘빵빵’하네

Post date: May 18, 2011 12:44:37 PM

기사입력2011-05-16 17:59기사수정 2011-05-16 17:59

독일과 중국이 전기차 보급을 위해 보조금 지급에 나서기로 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정부가 전기차 산업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 2년간 14억달러(약 1조53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키로 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독일 정부는 이를 위해 전기차 소유자들에게 세금감면과 전기차 전용차선 배정 및 주차우대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독일정부는 이르면 18일께 전기차 관련 업계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독일 현지 언론들은 "당초 예상과 달리 전기차 지원에 대한 결정이 매우 신속하게 이뤄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앞서 경제주간지 비르트샤프츠보헤는 이달 초 독일 전기차 업계에서 정부에 수십억유로 규모의 지원금을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14일 "(독일은) 자동차를 처음으로 제조한 나라"라며 "전기차 개발 부문에서도 독일이 세계 선두적인 위치를 차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2030년께 독일에서 운행되는 전기차가 600만대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메르켈 총리는 현재 전기차 배터리 성능 및 충전 인프라 구축에 대한 문제가 남은 상태이나 이미 시범단계에 이르렀다며 "조만간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도 대체에너지 자동차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언론 넷이즈는 상하이 과학기술위원회 부회장 루샤오춘이 이 같은 보조금 지급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이라 밝혔다고 전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오는 6월 말 이전에 시작될 예정이다. 보조금 액수는 킬로와트시(㎾h)당 2000위안(약 33만60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h는 1㎾의 전력을 1시간 사용했을 때의 전력량을 말한다.

한편 독일자동차협회(VDA)는 오는 9월 15∼25일로 예정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전기차를 주로 전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고급자동차 생산사인 BMW도 최초 전기차를 당초보다 2년 앞선 오는 2013년께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임러는 올해 소형차량 '스마트'와 A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며,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인 폭스바겐은 2013년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nol317@fnnews.com김유진 김영선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