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택시 상용화 -ATTR&D

Post date: Jul 21, 2010 7:23:09 AM

전자신문 기사전송 2010-07-14 19:11

리무진처럼 승객이 마주보는 좌석구조를 가진 전기택시가 내년에 실용화된다.

전기차업체 ATTR&D(대표 김만식)는 섀시 및 차량설계, 디자인 전문회사 세 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이달부터 6인승 전기택시의 개발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가 내년 초 시제품을 공개할 6인승 전기택시는 기존 자동차에서 엔진부위만 들어낸 전기개조차가 아니라 영업용 택시에 초점을 맞춰 섀시부터 새롭게 설계한 차량이다.

2000㏄엔진과 동급의 구동력을 발휘하는 100㎾급 수냉식 AC모터와 교체수명이 약 5년인 리튬인산철 배터리팩을 장착한다. 최대속도는 시속 120㎞ 한번 충전으로 약 200㎞까지 이동할 수 있다. 차량 내부는 운전석을 제외한 5명 승객이 마주보는 형태로 설계해 거주성을 최대한 높일 예정이다. 택시의 앞·뒷문은 가운데 프레임 없이 활짝 열리는 형태여서 짐을 든 승객이 타고 내리기 편하다. 부품배치가 자유로운 전기차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서 특이한 차량 디자인을 구현한 셈이다.

ATTR&D는 터키·말레이지아·중국 등 외국 택시업체를 주타깃으로 전기택시와 충전시스템을 현지공장에서 면허 생산할 계획이다. 전기택시의 예상 판매가는 4000만원 내외로 일반 택시보다 두 배 가량 비싸다. 회사 측은 하루 주행거리가 긴 영업용 택시는 유류비용이 연간 1000만원대에 달해 전기택시로 교체할 경우 3년 내에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이 회사 김만식 사장은 “전기택시는 정형화된 엔진이나 미션이 필요 없어 기존 택시와 전혀 다른 구조의 차량설계가 가능하다”면서 “택시는 전기차로 교체시 수익성을 맞추기 쉬워서 자가용보다 먼저 전기차 시장 수요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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