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자동차 미래 구글이 아니라 GM에 달렸다고 왜?

Post date: Nov 19, 2013 4:31:53 AM

가가

김인순 기자2013-11-14 15:33

자율주행자동차 미래가 구글이 아니라 GM에 달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자율주행자동차 기술만 보면 구글이 단연 앞서지만 실제 시장에서 GM 방법이 더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구글 기술은 이상적이지만 GM은 보험이나 법적 문제없이 바로 현실에 적용할 수 있다.

Photo Image

구글은 완벽히 운전사를 배제한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 중이다. 차량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스스로 길을 찾아 데려다 준다. 시각 장애인이 뒷좌석에 앉아 전혀 운전을 하지 않아도 차가 알아서 목적지를 찾는다. 하지만 구글 자율주행자동차는 안전과 법, 보험 등 넘어야할 과제가 산적하다. 운전석에 앉은 사람이 없는 자율주행자동차와 교통사고 시 책임소재를 가리기 어렵고 처벌도 애매하다. 컴퓨터 프로그램에 책임을 묻긴 힘들다.

GM은 2018년 캐딜락에 `슈퍼 크루즈`라 불리는 반자동 드라이빙 기술을 넣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슈퍼 크루즈는 고속도로에서 일정 속도를 유지하며 달리는 크루즈 기술을 발전시킨 형태다. 크루즈는 운전자가 설정한 일정 속도로 달리지만 슈퍼 크루즈는 교통상황을 고려해 차 스스로 속도와 간격을 조정한다. 이 기능은 고속도로에서만 쓸 수 있다. 운전자는 고속도로에서 운전은 하지 않지만 일반 도로로 나가는 시점에 일반 주행으로 바꿔야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구글 자율주행차와 비교하면 GM 기술은 떨어져 보이지만 시장 반응은 다르다. GM은 최근 파퓰러 매캐닉스가 주는 `브레이크스루 어워드`를 수상했다. 기술과 제약, 우주 탐험, 자동차 디자인 분야에서 혁신가와 제품에 주는 상이다.

구글이 아닌 GM의 수상 이유는 보다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짐 메이그스 파퓰러 매캐닉스 편집장은 “슈퍼 크루즈는 완벽한 자율주행기술은 아니지만 현재 법적·물리적 상황에 적합한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칼 브라우어 캘리 블루북의 수석연구원은 “GM 접근법이 현실적”이라며 “완벽한 자율주행자동차가 도로를 달리기 전에 시장에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 카프 GM 글로블 액티브 세이프티 담당 이사는 “자율주행자동차 시대를 준비하며 한 단계 한 단계 문제를 푸는 형식으로 대응한다”고 말했다.

출처 : 전자신문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